건설사들, 연초부터 정비사업 수주 각축전
2017-01-10 11:13
서울 효창6구역 21일 태영건설, 쌍용건설 중 시공사 결정
금촌2동2지구, 미추8구역도 14일 시공사 선정총회 개최
금촌2동2지구, 미추8구역도 14일 시공사 선정총회 개최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춘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새해 첫 달인 1월에 진행되는 시공사 선정 사업장은 그 해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하고 각 건설사의 영업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초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수도권 재개발 사업장은 서울 효창6구역과 인천 미추8구역, 파주 금촌2동2지구 재개발 등으로, 중견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다.
파주 금촌2동2지구 재개발, 인천 미추 8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가 오는 14일 개최된다. 이들 사업지는 지난해 국토부가 지정한 상반기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후보구역이다.
인천 미추8구역은 한화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쌍용건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인천시 남구 주안동 1536-17번지 일대에 아파트 291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로, 한화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브랜드 프리미엄을 앞세워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오는 21일에는 서울 효창6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태영건설과 쌍용건설이 맞붙는다. 이 사업은 서울 용산구 효창동 3-250번지 일대에 아파트 385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곳으로, 예상공사금액은 750억원이다. 효창동에 남아 있는 마지막 재개발 구역이다.
이밖에 21일 고양 능곡6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시공사가 결정된다.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지인 이 곳에는 현대건설·우미건설·동양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한 상태다.
한 정비사업 전문가는 "아파트를 공급할 택지는 갈수록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건설사들이 정비사업에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면서 "특히 수도권 정비사업장은 물량은 한정돼 있고 경쟁자는 많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수주과열 현상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