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송인서적 부도 사태에 '범대책위원회' 구성

2017-01-10 09:59
채권단 대표자회의, 관련 단체·피해 출판사에 위원회 제안
10일 국회의원, 문체부직원들과 대책 논의

송인서적 하역장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대형 서적 도매상 송인서적의 부도로 출판사들의 연쇄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 대표자 회의'가 출판 관련 단체과 피해 출판사들에게 범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2000여 개 피해 출판사들을 대표해 지난 4일 구성된 채권단 대표자회의는 지난 9일 한국출판인회의, 대한출판문화협회 등 관련 단체와 직접 피해를 입은 출판사 대표단을 포함하는 범대책위원회 구성하자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채권단은 "이번 사태는 어느 한 단체, 어느 한 개인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며 "피해 출판사들의 혼란은 가중되었고 실질적인 대책이 무엇인지 궁금증은 날로 더해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제안 배경을 밝혔다. 

채권단은 송인서적 부도 소식이 나온 뒤 문체부를 비롯한 정부 기관으로부터 긴급자금 지원 등에 대한 소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지원)조건이 까다로워 정작 피해 출판사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피해 출판사들의 지원을 위한 실질적이고 합리적 기준안을 범대위에서 신속하게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 동안 송인서적 실사 조사를 통해 통장내역, 재산현황, 창고 재고도서 파악, 서점외상매입매출 현황 등을 파악했다는 채권단은 "지금의 이 사태를 현명하고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법률전문가, 회계전문가, 금융전문가 등의 조언과 조력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10일 오전 10시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송인서적 부도사태에 따른 출판산업 피해실태와 원인 및 대책'을 주제로 긴급간담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원들, 윤철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 문화체육관광부 담당 실·국장, 출판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출판산업 주무부처인 문체부에서는 정부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지원대책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며, 이를 기반으로 국회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대책에 대한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교문위 간사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출판 산업은 우리사회의 정신적 자양분을 제공하는 사회통합의 근간이자, 문화콘텐츠산업의 원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신속하고도 실효성 있는 피해대책을 통해 출판산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