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우리 구정은] 김성환 노원구청장 "창동차량기지 터 슈퍼아레나 등 고부가가치 창출 견인"

2017-01-09 18:00
서울 자치구 릴레이 인터뷰

[김성환 노원구청장]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창동차량기지가 떠난 자리에는 부도심 기능과 전통적인 컨벤션 기능을 아우르는 음악 관련 슈퍼아레나, 바이오 메디컬 과학산업, 첨단 도시형 기반시설을 갖출 계획입니다. 서울 동북부와 경기 북부의 중심이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고부가가치 창출을 이끄는 핵심공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9일 아주경제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창동차량기지 및 도봉면허시험장 이전과 맞물린 개발 밑그림을 이같이 전했다. 17만9578㎡ 규모 창동차량기지는 지하철 4호선 연장으로 2013년 말 경기도 남양주 진접읍 이전이 확정됐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제자리 걸음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의 변경고시를 계기로 일단 한고비는 넘긴 상태다.

전체적인 개발 착수 시점은 2020년 전후로 예상했다. 현재 4호선 연장이 2019년께 마무리되고 시험운행을 거치는 때로 본 것이다. 그러면 중랑천을 마주한 곳에는 2만석 규모로 1년에 200차례 이상 케이팝(K-pop) 등 다채로운 공연이 선보이는 슈퍼아레나와 연계, 음악의 메카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노원구는 내년 연말부터 현행 4800원에서 2600원 수준으로 인하될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조정을 작년 구정의 대표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과거 고양시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으나 중앙이 무관심으로 일관하자, 행정력을 가진 자치구간 공동협력과 주민들의 참여가 더해 이룬 결실이다. 

김 구청장은 "우리가 서울 쪽 지자체의 참여를 주도하고 25명 국회의원이 여야 공동으로 나섰는데도 국토부와 국민연금은 정말 관심이 없었다"면서 "거듭해서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 때 한마디씩 이어가니 용역을 시행했고 동시에 자치단체의 공통된 목소리를 앞세워 결국 46% 인하로 잠정 결론났다"고 설명했다.

외곽순환 고속도로의 경우 외형적으로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다. 구체적으로 20% 후순위 채권에, 더구나 대주주가 국민연금이다. SOC(사회간접자본) 분야는 민간 기술력이 필요하지만 공익적이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민자는 수요와 건설비 부풀리기로 이익은 이익대로 취하고 손해를 외부에 떠넘기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정책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김성환 구청장의 주장이다.

노원구는 2014년부터 일반주택 내 범죄 제로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최근 2년차를 보내며 가진 성과보고회에서 '대체로 안전하다'고 분석, 주민 체감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대외적으로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2016 전국 시도, 시군구 지역 안전지수 등급'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4개 분야의 안전등급 향상을 이뤄냈다. 지난달 경찰서와 기본 인프라 확보를 모두 끝냈다. 

김 구청장은 "주택의 침입 범죄가 50% 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아파트 수준 이상으로 일반주택에 살아도 범죄로부터 안전하단 인식을 심어줄 것"이라며 "범죄율이 소폭 줄어든 마을은 시스템이 완벽치 않다는 의미이므로 폐쇄회로(CC)TV 설치나 조명등 보완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