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 선거연령 만 18세 하향 조정 추진키로

2017-01-04 11:49

개혁보수신당(가칭) 정병국 공동창당추진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개혁보수신당(가칭)은 선거연령을 현행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춰 올해 대선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채택해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창당추진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처리할 것"이라며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정 위원장은 "선거연령 인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제일 먼저 주장한 것"이라며 "남 지사가 제안해서 합의 본 것이고, 확정했으니 나름대로 법안도 제출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신당의 최우선 입법과제로 선거연령 하향,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등을 주장하고 있다. 

야당에서도 이를 당론으로 정해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1월 임시국회에서 선거연령 인하가 처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위원장은 "당론을 없애기로 한 만큼 전체 의원들 합의에 의해 결정된 사안"이라며 "나머지 사안들은 빠른 시일 내에 사안별로 전문가 토론을 더 해 결정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을 통해 "개혁 어젠다(의제) 이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많은 신당 의원들의 개혁성이 확인됐다"면서 "재벌개혁에 대해서도 찬성이 많았다"고 전했다.

신당 정책위에서 의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설문조사는 총 13가지 의제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방송사의 이사회 회의록 공개, 선거연령 하향 조정, 결선투표제, 공수처 설치, 경찰수사권 조정, 법인세 인상, 다중대표소송제도입, 집중투표제 의무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분리선임, 전자투표제 단계적 의무화, 전속 고발권 폐지 등이다.

특히 이 정책위의장은 "공수처 설치는 찬성이 많은데 수사권 조정문제 등에 대해 공청회를 해서 전반적인 검찰개혁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그 후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문제는 상당히 정치적인 이슈고,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결선투표제의 경우 개헌 사항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 논의를 더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