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년사]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수익성 극대화로 고객 신뢰 회복”(전문)

2017-01-02 11:32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2일 “수익성 극대화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수익력 개선은 고객의 신뢰와 고객 기반이 확대돼 영업력 강화로 이어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수익력 향상을 이뤄내야 한다”면서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또한 △구성원 각자의 지식과 경험 △부서 간의 협업체계 △IT 시스템과 분석체계 등을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현대상선 육·해상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2017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해도 치열한 경영환경과 어려운 해운시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은 ‘붉은 닭의 해’라고 합니다. 붉은 닭은 어둠 속에서 빛의 도래를 알리며 만물과 영혼을 깨운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부디 올해는 현대상선도 붉은 희망의 기운을 받아 불황의 어둠을 헤치고 재도약의 빛을 발하는 새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현대상선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생사를 놓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펼쳐왔고 그룹에서 분리되어 대주주가 변경되기도 했습니다.

현대상선 임직원 여러분!

2017년은 우리 회사에 있어서 분수령이 될 중요한 해로서 이제 우리는 지독한 불황의 끝에서
마지막 싸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싸움은 끈기와 정신력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현재 시황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지만 본격적인 개선의 시점에 대해서는 예상이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금년 4월부터 해운업계는 3개 얼라이언스(Alliance)의 구도로 재편될 예정이며, 재무적으로 취약한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서는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3대 선사는 컨테이너부문 통합을 발표하고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또한 대만정부도 직접 해운사 지원에 나서는 등 전세계 해운업계는 M&A와 자발적 합병,
정부지원을 통해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해운사의 합종연횡이 시작되는 올해도 글로벌 해운업계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무한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년 4월부터 우리 현대상선은 기존의 G6 협력체계를 떠나, 보다 안정적인 2M과의 협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임직원 여러분께 두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째, 수익성 극대화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합시다.

대주주 변화와 한진해운 사태 수습과정에서 보여준 우리의 진정성을 바탕으로 짧은 기간이었지만 고객들로부터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예로 지난해 미주서안 처리물동량(11월 기준)은 전년 대비 61% 증가하는 등 미주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수익력 향상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업계 평균 수익성을 넘어 2~3% 상회를 목표로 정진해야 하겠습니다.

수익력 개선은 고객의 신뢰를 가져오며 고객 기반이 확대되어 우리의 영업력 강화로 이어지며
이것이 수익력을 더욱 향상 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 직원 간담회를 통해 매출과 비용측면에서 전사적인 노력을
당부 드린바 있습니다.

최근 우리는 중장기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며 5년 내 영업이익률 5%, 시장점유율(Market share) 5%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2~3년간의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기간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며 영업력을 키워간다면
중장기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시현한 경험이 있으며 저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인재양성과 IT 개발에 힘씁시다.

해운산업은 서비스업입니다. 즉, 인적 자원의 우수성이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적 자원의 사고와 의사결정의 질을 보완해주는 툴(Tool)이 IT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적인 선사간의 경쟁은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경쟁입니다.

구성원 각자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부서간의 협업체계, 그것을 거미줄처럼 연결해주는 IT System과 분석체계,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의사 결정체계의 우수성이 크기와 관계없이 초일류 선사를 규정하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이것의 기초가 되는 것이 우리 각자의 교육을 통한 자기계발 의지와 서로 간의 협업, 그리고 업무효율 증대를 위한 IT접목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한진해운 및 외부에서 해운 전문 인력들을 현대상선의 새 식구로 맞이할 것입니다.

다른 환경에서 온 분들을 마음으로 환영하며 서로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나눔으로써 시너지(synergy)를 만들어 내고 이것을 미래 대한민국의 대표선사로 발전하게 하는
거름으로 삼아야 할 것 입니다.

사랑하는 현대상선 임직원 여러분!

지난 40여년간 현대상선은 수많은 위기를 겪으며 성장해 왔습니다.

우리 현대상선에게는 위기를 극복해내는 DNA가 내재해 있기에 당면한 작금의 위기 또한
기필코 이겨내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현대상선은 어떠한 시장환경 속에서도 지속 성장이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지원 아래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끝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주어진 자리에서 책임감으로 맡은 소임을 수행하고 있는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 여러분 개인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