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카오리온·스킨푸드 화장품 유럽시장 진출 이끈다

2016-12-20 13:15

포스코대우가 중견·중소 화장품사의 전략적 파트너사로 나선다. 사진은 포스코대우가 입점계약을 체결한 영국 최대 드럭스토어 부츠 매장. [사진=포스코대우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포스코대우가 영국 최대 드럭스토어(Drugstore)인 부츠(Boots)와 손잡고 국산 화장품의 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포스코대우는 부츠와 영국 내 220여 개 매장과 부츠 온라인 쇼핑몰에 국산 화장품인 카오리온 코스메틱스·스킨푸드 제품의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부츠는 영국 내 헬스&뷰티 유통채널에서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지니는 영국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으로, 전세계 25개 국에서 30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 계약은 한국 화장품이 현지 런칭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에 입점되는 첫 계약으로, 부츠의 한국 화장품 기획인 ‘케이 뷰티’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된다.

제품은 지난 9월 포스코대우와MOU를 체결한 카오리온 코스메틱스의 '모공팩 듀오'를 포함한 4종과 스킨푸드의 ‘블랙슈가 스크럽’ 등 3종이다.

내년 2월부터 부츠 주요 매장의 글로벌 신제품 소개 코너인 '뷰티 파인즈'와 시즌별 대표 상품 홍보 매장인 '뷰티 엠포리움'에 입점되며, 향후 영국 내 부츠 전 매장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대우는 유럽 내 유통채널을 통해 한국 화장품의 런칭을 돕고 지속적인 매출을 이끌기 위한 마케팅 역할을 수행하며, 포스코대우 런던지사를 통해 화장품의 수입 통관과 현지 운송 및 매장 관리를 총괄한다.

이번 계약은 포스코대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우수 중견·중소 화장품 업체의 유럽 시장 진출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대기업과 중견·중소 기업간 상생과 동반 진출의 우수 사례로 평가된다.

남시경 포스코대우 신사업추진반장은 “세계 화장품 시장의 종주국으로 평가 받는 유럽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쾌거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바이어도 한국 화장품의 가치와 제품 경쟁력을 높게 평가해 지속적인 런칭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유럽의 까다로운 인증 절차와 현지 네트워크 및 협력사의 마케팅 역량을 중시하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전략적 파트너사로서 당사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