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성파괴미사일 둥넝-3 발사준비
2016-12-12 14:42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조만간 인공위성 요격미사일(ASAT) 발사 실험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중국이 가장 강력한 비대칭 전쟁무기로 개발한 둥넝(動能)-3 위성요격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것이라고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가 미국의 보수성향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을 인용해 12일 전했다.
매체는 둥넝-3가 이르면 오는 15일 네이멍구 자치구 내륙에 있는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쿠얼러(庫爾勒)의 미사일 요격 시험장에서 발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험발사에서는 미사일 요격시험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인공위성 요격 미사일은 적국의 통신, 정찰, 내비게이션 위성 등을 직접 타격하거나 근처에서 자폭해 파편을 일으켜 목표물을 무력화시킨다.
상하이(上海)정법대학의 허치쑹(何奇松) 국방정책 전문가는 "인공위성 요격미사일은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며 "미사일이 공중에서 얼마나 멀리 도달할 수 있느냐가 문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미사일이 2000㎞까지 도달할 수 있어 지상 700㎞에서 운영되는 정찰위성을 요격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실험발사가 성공한다면 이론상으로 미국이 운용중인 궤도위성 대부분이 둥넝의 사정권 안에 놓이게 된다.
중국은 2007년 위성파괴 미사일 둥넝-1로 노후 기상위성 펑윈(風雲)-1를 파괴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당시 미사일이 목표물에 명중하면서 3000여개의 파편이 발생, 우주 공간에서 떠다니면서 우주 안전에 새로운 위협을 낳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