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화재 발생… 경찰 "방화범 검거"
2016-12-01 16:21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10분 만에 진압됐지만,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이 있는 추모관 대부분이 소실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 15분께 경북 구미시 상모동의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했다.
생가 관계자와 출동한 소방대가 현장에 즉시 출동해 10여 분만에 불길을 진화했다. 추모관 옆 초가 지붕도 일부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백모씨(48·경기 수원)를 붙잡아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장 CCTV 확인결과 범인은 방명록에 서명하고 추모관 내부에 들어가 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전대통령 생가는 753.7㎡(228평)의 대지에 생가, 안채, 분향소, 관리사 등 4동의 건물이 있다. 1964년 초가인 안채건물을 현재의 모습으로 개축해 주거 및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고, 1979년 박대통령 서거 직후부터 응접실을 분향소로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