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새누리, 朴대통령 내년 4월 퇴진·6월 대선 로드맵 '당론' 채택
2016-12-01 18:20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은 1일 내년 4월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하고 6월에 조기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는 로드맵을 만장일치 당론으로 채택했다.
비주류가 일단 일정에는 합의했지만, 여야 협상과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발표도 계속 주장하고 있다. 협상이 결렬되면 당내 의견은 둘로 나뉠 수밖에 없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정적인 정권 이양, 최소한의 대선 준비기간 확보를 위해, 탄핵 심판의 종료 시점과 비슷한 시점을 택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일정"이라며 이라며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그는 "지난 주말 진보와 보수를 망라한 국가 원로분들의 의견도 듣고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고 저희들은 판단했다"면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 전원 만장일치 박수를 통해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식 당론을 토대로 야당과의 협상에 임해서 꼭 당론이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내년 4월말을 박 대통령 퇴진시기로 잡아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지만, 각론에서는 계파 간 입장이 다소 차이가 있었다.
비주류 의원들은 대통령이 직접 시기를 못박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통령 퇴진에 대한 여야 협상이 실패할 경우 9일 탄핵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국회에서 논의하면 그만이라는 친박(친박근혜)계와 엇갈린 주장이다. 이날도 비주류 의원들이 주축인 '비상시국회의'는 "대통령이 조기퇴진 시점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면서 "그 날짜는 4월 30일이 적당하다"고 촉구했다.
의총 후 '비상시국회의'의 대변인을 맡은 황영철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진석 원내대표가 4월 30일 대통령 퇴진, 6월 조기 대선과 관련해 당의 입장을 모든 것에 대해 뜻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여야 협상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야 협상이 안 되고 대통령도 아무런 메시지를 전달해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9일 탄핵에 동참할 것"이라며 "7일까지는 여야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협상이 어그러지면 '탄핵안 가결'의 캐스팅보트를 쥔 비주류가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일단 대통령의 퇴진 일정에 있어서만큼은 새누리당이 일치된 당론을 낸 만큼 관건은 여야 협상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탄핵안 발의를 강경하게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일단 대통령의 퇴진 일정에 있어서만큼은 새누리당이 일치된 당론을 낸 만큼 관건은 여야 협상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탄핵안 발의를 강경하게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비주류 의원들이 탄핵 찬성에서 반대로 돌아섰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시국회의의 상당수 분들이 (의총에) 나와서 탄핵은 안 된다고 말했다"면서 "대통령이 퇴진하겠다고 말했고 날짜와 방법은 국회에 맡겼으니 더 이상 탄핵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협상 진행'을 전제로 할 경우 탄핵까지 갈 필요는 없다는 김무성 전 대표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황 의원은 "탄핵안 가결 정족수를 확실하게 확보하고 있다"면서도 "여야 협상이 이뤄지면 모든 것이 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도 의총 후 기자들에게 "(여야) 협상이 안 되면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당론으로) 정해진 게 없다"면서 "협상이 되면 탄핵은 가능성이 없어지고, 안 되면 탄핵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의원도 의총 후 기자들에게 "(여야) 협상이 안 되면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당론으로) 정해진 게 없다"면서 "협상이 되면 탄핵은 가능성이 없어지고, 안 되면 탄핵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