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림책, 중남미서 뜨거운 호응
2016-11-30 09:58
멕시코 '2016 과달라하국제도서전'…해외 출판사 30여곳과 수출 상담 등 줄 이어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중남미에서 한국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기성)은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2016 과달라하라국제도서전'(주빈국 라틴아메리카)에서 한국 그림책 전시를 진행 중이다.
올해 30회째인 과달라하라국제도서전은 2000여 개 이상의 출판사가 참여하는 중남미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매년 출판사·에이전트·기획자·번역가·사서·일반인 80만 명 이상이 참가한다.
진흥원에 따르면 한국 그림책 전시관에서는 저작권 수출을 위한 전문가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나의 엄마'(강경수), '내 이름은 제동크'(한지아) 등 20여 종은 8개국 출판사 30여 곳과 실제 수출을 위한 구체적 상담 절차가 진행됐다.
저작권 수출전문가로 참여한 임인섭 초이스메이커코리아 대표는 "한국 그림책 전시관을 찾은 멕시코 등 중남미 출판 관계자들은 '빅피쉬'(이기훈), '넉점반'(윤석중) 등의 독특한 그림체와 색감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그림책뿐만이 아니라 '천국의 소년'(이정명) 등 위탁도서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고 전했다.
진흥원은 멕시코 출판사 '노스트라' 대표 마우리시오 볼피, '펭귄 랜덤 하우스'의 커머셜 디렉터 헤수스 그라헤다 등과의 만남을 통해 향후 한국도서의 멕시코 진출 사업 구체화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노스트라는 멕시코에서 케이북(K-Book) 돌풍을 일으켰던 '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를 출간한 곳이다.
볼피 대표는 "한국 문학, 아동서 등은 흡입력이 뛰어나 멕시코 독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멕시코 청소년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도서들이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라헤다 디렉토도 "멕시코 내 한류콘텐츠에 대한 호감도와 그 소비량은 높은 편으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을 통해 숨겨진 한국 출판콘텐츠가 중남미에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체부와 진흥원은 멕시코에서 현지 출판계, 독자, 한인 사회등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