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 1~3분기 '소비' 경제기여도 71%, 인터넷 '일등공신'

2016-11-30 08:20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경제의 체질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경제 성장의 소비 기여도가 급증하며 '내수 중심' 경제로의 변화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 

증권일보(證券日報)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의 29일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 올 1~3분기 소비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71%로 전년 동기 대비 13.3%포인트 늘었다고 30일 보도했다. 인터넷의 등장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소비가 급증하고 소비 진작을 위한 당국의 정책 지원 강화도 힘이 됐다. 

충량(叢亮) 발개위 종합사(司·국) 사장은 "중국 경제는 이미 소비 수요의 지속적 증가, 소비구조의 빠른 업그레이드가 추진되는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소비의 경제성장 촉진 효과가 두드러지는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자오리둥(趙立東) 발개위 종합사 부순시원은 "올 들어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중국 경제의 삼두마차(소비·투자·수출) 중 소비가 핵심 동력으로 떠올랐다"며 "전통 소비의 선진화, 새로운 소비의 급속한 확대로 향후 잠재력도 크다"고 판단했다. 

인터넷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이버 공간에서의 새로운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발개위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중국 네티즌은 7억1000만명, 인터넷 보급률은 51.7%에 달했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도 6억5600만명이다.

이와 함께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소비도 늘고 있다. 애니매이션과 게임, 인터넷소설, 음악, 동영상 등 디지털 문화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며 새로운 문화콘텐츠 소비 영역으로 자리잡았다. 

가오정(高政) 문화부 문화산업사 부사장은 "최근 문화 콘텐츠 소비방식이 디지털화·인터넷화되고 디지털 문화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는 '공급 측 개혁' 추진, 산업 선진화, 문화산업 수준 제고, 구조 개혁은 물론 문화소비 촉진, 대중 만족도 제고, 새로운 수요 창출 등에 이롭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문화산업을 넘어 중국 경제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계속 늘리고 있다. 최근 국무원 상무위원회는 '관광·문화·스포츠·헬스·양로·교육 등 분야 소비 촉진에 관한 의견'을 승인하고 10개 분야 35개의 소비촉진 정책 추진을 선언했다. 전통적 소비방식의 다양화·개별화로 소비자가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누리게 하고 이를 통해 수요 진작을 이끈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