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통화안정증권 발행 축소…금융시장 안정화 조치 잇달아 시행
2016-11-25 17:19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한국은행이 시장개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은 25일 금융시장 불안 심리 확산 및 금리 변동성 완화를 위해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발행 물량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안증권은 한은이 시중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일반인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단기 증권이다.
한은은 오는 28일 실시되는 통안증권 입찰 규모를 당초 계획 1조원에서 3000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통안증권 1년물 5000억원은 발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91일물도 발행 규모를 당초 5000억원 규모에서 3000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한은은 다음 달 발행 예정인 통안증권 규모도 줄일 계획이다.
한은은 이번 조치를 통해 장단기 금융시장에서 불안 심리가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고 금리 변동성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금융시장 불안감이 갈수록 증대되자 한은은 안정화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금융협의회에서 국내 금융시장 불안감이 확산될 경우 적극적으로 안정화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한은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 21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초로 1조2700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직접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