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에 동남아 첫 타이어코드 생산기지 구축

2016-11-24 09:34
베트남에 2600억원 투자, 연간 3만6000t 생산 공장신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베트남 빈증성에 2600억원 규모의 타이어코드 투자를 결정했다.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왼쪽부터),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쩐 반 남 빈증성 당 서기장, 쩐 타잉 리임 빈증성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베트남에 타이어코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자동차 소재사업 시장확대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빈증성에 2600억원을 투자해 연산 3만6000t 규모의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신설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와관련,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23일(현지시간) 빈증성 청사에서 쩐 반 남 당 서기장과 쩐 타잉 리임 빈증성장 등을 만나 타이어코드 생산시설 투자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베트남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받았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도 참석해 새로운 투자에 힘을 보탰다.

베트남 공장은 원사생산부터 제직, 열처리, 완제품에 이르는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고 오는 2018년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존 한국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7만7000t에 베트남 공장의 신규물량이 더해져 연간 11만3000t의 타이어코드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최영무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는 “동남아를 발판으로 글로벌 자동차 소재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베트남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79년 구미공장에서 PET 타이어코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브릿지스톤, 굿이어, 미쉐린 등 글로벌 메이저 타이어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경쟁력을 키워왔다. 2004년에는 중국 난징 공장을 신설, 중국 시장의 전초기지를 구축했다.

지난 9월에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에어백 봉제공장을 인수하는 등 자동차 소재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