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트럼프 효과에 13조원 주식 이익
2016-11-23 09:06
주식 랠리에 다수 보유한 금융주 상승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주식 랠리가 이어진 영향으로 '투자 거물' 워런 버핏이 110억 달러(약 12조 8700억 원)의 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버핏 미국 대선 이후 보름 동안 거액의 주식 이익을 본 데는 미국 증시가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그간 다수 보유하고 있던 금융주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KBW 나스닥 은행지수는 대선 후 지금까지 13.5%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공약에 따르면 금리 인상과 월스트리트 규제 완화가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가 보유한 상위 6대 은행주의 평가차익은 43억 달러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대선 기간 동안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면서 선거 자금 모금행사나 지원유세에 참여했었다. 또 연간 100만 달러(약 11억 7000만 원) 이상을 버는 사람들에게 최소 30%를 세금으로 매겨야 한다는 이른바 '버핏 룰'을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