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CEO 내정자 "네이버, 2017년 '기술 플랫폼'으로 변할 것"
2016-11-22 15:52
네이버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내정자인 한성숙 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2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NAVER CONNECT 2016'에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이처럼 조언했다고 말했다.
한 내정자는 "열심히 일하는 저의 장점 부분들은 변하지 말라고 들었고, 네이버 중심의 서비스라던지, 운영방식 구조들은 전부 변해 파트너들과 같이 갈 수 있는 형태로 변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 대표라는 자리는 서비스 총괄 자리와는 차원이 다른 자리구나 하는 것을 이제야 실감하고 있다"며 "네이버의 한성숙 서비스 총괄이 아니라 네이버의 한성숙이라고 말해도 되는 것의 무게를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20년 가까이 IT업계에서 일하며 '1세대 IT 서비스 전문가'로 통하는 한 내정자는 앞으로 이끌어갈 네이버를 '기술 플랫폼'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 플랫폼으로 발전해, 모든 개인이 쉽게 창업하고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게 돕는 네이버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술 플랫폼'이란 기술이 주도하는 플랫폼으로 한 내정자는 정의했다. 그는 "올해 일년동안 '프로젝트 꽃' 하면서 머리로 알던 채널들과의 협업·협력이 아니라, 스몰비즈니스가 잘되니 네이버도 숫자적으로 성장한 것을 봤다"며 "이러한 환경을 잘 만들어 네이버 툴들을 쓰는 파트너들과 밀접해지면, 네이버도 튼튼해질 것으로 믿는다. 이렇게 기술이 주도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네이버는 단기적으로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다양한 기술들 네이버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한 내정자는 "메인에 적용되지 않았던 추천 서비스를 도입해, 그동안 모두 동일한 뉴스, 동일한 콘텐츠 보고있었다면 앞으로는 개인에게 맞는 콘텐츠 추천하는 실험을 준비 중이다"라며 "어학사전에도 파파고에 사용했던 번역기능을 집어넣거나'톡톡'이라는 플랫폼에 인공지능 기술 더 넣는 등 기술들을 적용하는 과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한 내정자는 향후 5년간 5000억원을 국내 콘텐츠와 기술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국내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을 강조했다. 이는 지난 네이버 국내 투자 규모인 20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특히 △스몰비즈니스의 창업과 성장 △건강한 창작 생태계 조성과 창작자의 글로벌 진출에 각각 500억원씩 투자할 것으로 전하며,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협력 관계를 다졌다.
앞으로 네이버가 잘되기 위해서 한 내정자는 "파트너들이 필요한 툴과 데이터를 준비하고 필요로하는 부분 마련하기 위해 기술 플랫폼으로의 변화가 잘 돼야할 것"이라며 "네이버에 대한 과제들을 어떻게 풀것인가, 데이터는 어떻게하면 외부 파트너들도 잘 쓸 수 있도록 만들어갈 것인가 등도 고민해야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