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운동장 일대 33만㎡ 민간투자사업 본격 추진

2016-11-18 11:20
서울시, 한국무역협회 컨소 제안서 접수…사업비 2조5천억 전액 민자
향후 타당성조사, 민간투자심의 등 법적절차 이행

잠실운동장 일대 민간투자사업 조감도 [이미지=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한 축인 잠실운동장 일대를 글로벌 마이스(MICE) 거점으로 조성 추진 중인 가운데, 민간투자사업 부문인 33만4605㎡에 대한 사업진행이 시동을 걸었다. 

서울시는 지난달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글로벌복합마이스 주식회사)이 제출한 ‘잠실운동장 일대 스포츠·MICE 인프라 건립 민간투자사업’ 제안서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월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과 각 시설별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주경기장, 도로·하천 등 공공성이 강한 기반시설은 공공주도로, 전시‧컨벤션, 호텔, 야구장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설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기본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은 시가 발표한 기본방향 아래 잠실운동장 일대를 '올림픽 트레이드 파크'로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총사업비 2조4918억원 전액 민자가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제안내용을 보면 대상지 33만4605㎡에 △전시·컨벤션(전용 12만㎡ 규모) △야구장(3만5천석 규모) △스포츠컴플렉스(1만1천석 규모) △마리나/수영장 △업무시설(70층) △숙박시설(특급·비즈니스 호텔 각 600실 규모) △문화·상업시설 등 시설 건립 계획이 담겨있다.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은 잠실운동장 일대의 개발이 완료되면 연평균 약 10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9만여 개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개발에 따른 건설 및 운영기간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직접 지출규모로 약 287조7000억원으로, 이로 인해 유발되는 생산유발효과는 약 556조8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약 204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잠실운동장 일대 민간투자사업 배치도 [이미지=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민간투자사업 제안서에 대해 민간투자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관계기관 협의 및 KDI PIMAC 타당성 조사, 서울시의회 동의, 서울시·기재부 민간투자심의 등 법적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또한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교류복합지구 추진위원회'의 검토, 주민, 관련기관과의 논의 등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도 함께 거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는 의견수렴 과정에서 개방형으로 제안된 야구장의 돔구장 도입 여부 등에 대해 관련 전문가, 야구팬 등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결정할 계획이다. 또 학생체육관은 소유자인 시교육청과 협의해 부지 내에서 이전하는 방안 등을 최종확정할 예정이다.

각 시설별 적정 규모가 결정되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제3자공고와 디자인 국제공모 등을 실시해 세계적 수준의 창의적인 건축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2019년부터 단계별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천석현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잠실운동장 일대 포함한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은 서울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고 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이번 민간제안을 기반으로 많은 전문가 및 시민들의 생각을 더하여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며 이 지역은 서울, 더 나아가 세계적 마이스 명소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