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朴대통령 檢수사 거부, ‘최순실의 박근혜’ 입증” 직격탄

2016-11-18 10:01
“민심 촛불 꺼뜨리려 하면 할수록 민심의 분노 더 타오를 것”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촛불 꺼뜨리려 할수록 민심의 분노 더 타오를 것"이라며 "퇴진·탄핵하라는 국민의 뜻과 다르게 청와대만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비판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거부하는 것과 관련해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을 구하기 위해 최순실 기소 후에 수사받겠다는 것은 ‘최순실의 박근혜’였음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한편, 헌법에 의한 최소한의 국정수행이라는 후안무치의 항변을 계속하고 있다”고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제4차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촛불을 꺼뜨리려 하면 할수록 민심의 분노가 더 타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친박(친박근혜)계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 불면 꺼진다’라고 한 데 대해 “적반하장도 이루 표현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자신이 야기한 국정농단 국기 문란으로 국정조사와 특검법이 통과돼 또 몇 달간 온 나라가 요동치게 됐지만,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 친박계는 ‘소 닭 보듯’ 사태를 대처한다”며 “이는 국민에 대한 예의도, 한 나라 지도자로서 자격도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야 3당은 80년 서울의 봄, 87년 6월 항쟁의 역사적 경험을 거울삼아 대통령을 질서 있게 퇴진시키기 위해 주말 촛불집회 등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