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비교적 빠른 시일 내 기준금리 인상"

2016-11-18 08:36
12월 인상 유력..."임기 끝날 때까지 퇴진 없어" 주장도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 출석해 질의응답에 앞서 문서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연준 의장직에서 내려오지 않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이날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기에 앞서 성명을 통해 "이달 초에 열린 FOMC에서 위원회는 목표 금리 인상의 근거가 강해진 만큼 경제지표들이 양호하다면 '비교적 이른 시점'에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또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너무 오래 유지하면 위험자산 선호현상을 부추기고 금융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비교적 이른 시점'이라는 표현은 최근 연준이 발표한 FOMC 회의 결과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0.25%에서 현행 0.25∼0.5%로 인상한 뒤 지금까지 이 수준에서 동결해왔다. 

CNBC 등 현지 경제 매체들은 "옐런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과 무관하게 12월에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옐런 의장은 "임기를 중단할 만한 상황이 있을 것 같냐"는 질의 사항에 대해 "상원으로부터 4년의 임기를 보장받은 만큼 임기를 다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답변해 대선 이후 제기되고 있는 조기 사임설을 일축했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2018년 1월 31일까지다. ​대선 결과가 나온 뒤 옐런 의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그동안 연준과 옐런 의장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거듭 표출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