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율 한 자릿수…‘100만 촛불’ 등 들렸다

2016-11-17 21:58
[리얼미터] 朴대통령 지지율 9.9%, 부정평가 85.9%…與 18.2%까지 하락

15일 오후 서울 신촌역 인근에서 대학생들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날 신촌을 비롯해 대학로, 강남 등에서 모인 각 지역 대학생들은 동시다발적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정권 퇴진 집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 전국적인 퇴진 요구에 맞서 버티기로 일관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하며 한 자릿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 위기에 휩싸인 새누리당은 한때 제3당인 국민의당에 추월당하며 7주 연속 하락했다. 오는 19일 박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가 예고, 이번 주 주말이 촛불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朴대통령 긍·부정률 차 76.0%p…취임 후 최대

1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1월 셋째 주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9.9%였다. 이는 지난 주 주간집계 대비 1.6%포인트 낮은 수치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2.0%포인트 상승하며 85.9%까지 치솟았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76.0%포인트로, 취임 후 최대 격차를 보였다. ‘모름·무응답’은 4.2%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TK)에서 결집했을 뿐, 수도권과 충청권, 부산·울산·경남(PK), 5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계층에서 이탈했다.

지역별 지지율은 △대전·충청·세종 3.4%포인트(12.1%→8.7%, 부정평가 85.5%) △경기·인천 3.1%포인트(11.4%→8.3%, 부정평가 87.0%) △부산·경남·울산 2.9%포인트(12.6%→9.7%, 부정평가 85.9%) 등에서 떨어졌다. 대구·경북(TK)에서만 4.5%포인트(15.3%→19.8%, 부정평가 74.8%)에서 상승했다.

◆ 與, 한때 국민의당에 뒤처진 3위

세대별로는 △50대 3.8%포인트(18.7%→14.9%, 부정평가 80.9%), 정당 지지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 5.5%포인트(42.4%→36.9%, 부정평가 57.3%),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 2.6%포인트(25.1%→22.5%, 부정평가 73.3%) 등에서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 30.5%, 새누리당 18.2%, 국민의당 17.0%, 정의당 7.7% 순이었다. 민주당과 새누리당은 지난주 조사 대비 1.5%포인트와 1.0%포인트 각각 하락했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같은 기간 1.7%포인트와 1.5%포인트 상승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4일 17.9%로, 국민의당(18%)보다도 뒤쳐졌다. 무당층은 21.3%였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0%,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18.4%,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11.9%, 이재명 성남시장 10.5% 등으로 조사됐다. 이 중 문 전 대표만 지난주 조사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반 총장과 안 전 대표, 이 시장은 각각 1.2%포인트, 1.7%포인트, 1.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지난 14일∼16일까지 사흘간 19세 이상 유권자 1525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40%), 무선(28%)·유선(15%) 자동응답 혼용에 따른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전체 11.8%(총통화 1만2972명 중 1525명 응답 완료)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