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논어 인용해 인터넷 관리 강조

2016-11-17 14:51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논어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인터넷의 정상적인 발전을 촉구했다.

'혁신 드라이브로 인류를 행복하게'라는 주제로 제3회 세계인터넷대회가 16일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막을 올렸다고 신화통신이 17일 전했다. 세계인터넷대회는 매년 한차례 개최되며 중국은 물론 세계 각지의 인터넷산업 리더들이 참석해왔다.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 주최해왔으며, 우전에 초대형 인터넷 국제컨벤션센터까지 지었다. 

이번 대회에는 자원 봉사자만 6300여명이 투입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 IBM,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국내외 310여개 유명 기업이 각종 교류 및 전시회를 벌인다. 이번 대회에서는 인터넷 경제, 인터넷 혁신, 인터넷 문화, 인터넷 거버넌스 등의 현안 이슈 등이 논의된다.

남미 순방에 나선 시진핑 주석 또한 이 대회의 중요성을 고려해 개막식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사이버공간에서 협력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인터넷은 우리 시대 가장 발전한 영역이며 인터넷 발전 속도는 인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우리 사회에 새로운 도전을 주고 있다"면서 "인터넷 발전으로 국경이 사라졌기 때문에 사이버공간에서 국제 협력을 잘 하는 게 필요하며 사이버공간에서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논어에 나오는 '군자무본 본립이도생(君子務本 本立而道生 군자는 무엇보다 근본에 힘써야 한다)'이라는 성어를 쓰면서 "인터넷 발전은 인류 공동 복지를 근본으로 삼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인터넷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