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로라 IoT 전용망, 하니웰 센서와 연동...설치 공사비·인건비 절감

2016-11-17 11:00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SK텔레콤은 자동제어분야의 선두기업인 한국하니웰과 하이브리드 IoT 전용망(로라)를 연동한 제품을 개발한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관련 협약을 맺고 사무용 및 주거용 건물에 공급되는 각종 센서에 로라를 적용해 2017년 상반기 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공장 등 제조업에 공급되는 센서 및 제어장치에 LTE-M을 적용할 계획이다.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곳에는 저속·저용량을 특징으로 하는 로라망을, 실시간 제어가 필요한 곳에는 LTE-M 통신망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니웰은 신축 건물에 도입 예정인 공조 관련 온습도센서, 재실센서, 배관센서 및 화재감지기 등에 무선 IoT 센서를 적용하고, 기존 건물의 유선센서도 무선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화재감지기가 온도나 연기를 감지하는 센서로 화재 시 가족이나 소방서로 바로 연락이 간다는 점에서, 초기 화재 진압으로 손실을 대폭 줄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 2월부터 시행되는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의 개정안’에 따라 향후 상당한 신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센서에 로라모듈을 탑재해 무선으로 설치할 경우 설치가 용이해 기존 공사비와 인건비는 상당 부분 절감될 전망이다. 기존건물에 설치된 센서의 교체 시 유선 공사로 인한 건물 훼손도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니웰은 IoT 기술 도입으로 차별적인 상품을 제공하게 됨으로써 지속적인 시장 우위를 강화하고, IoT 기반 스마트홈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송 SK텔레콤 IoT솔루션부문장은 “SK텔레콤의 IoT 기술이 글로벌 자동제어분야의 선두기업과 만나 IoT의 외연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향후 하니웰 글로벌 본사와의 협력을 확대하여 하이브리드 IoT망을 기반으로 한 IoT 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센서를 통해 수집된 다양한 비식별 빅데이터를 활용해 건설사 및 건물관리회사 등과 협력하는 신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에서의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하니웰 아시아 및 글로벌 본사와의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