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럼프, NATO 등 대외관계 유지 의사...기회줘야"
2016-11-15 11:56
오바마, 독일·그리스·페루 등 마지막 순방길서 미국 전략 밝힐 듯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미국의 주요 전략 관계를 유지하는 데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C 등 현지 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트럼프 당선인이 나토 방위공약을 준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미국의 대외 관계 유지 의지를 보였다"며 "나토와 대서양동반자동맹 등 미국의 군사·외교 관계가 차기 정부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이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은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오면서 당초 '나토 등 국제협상 재검토'를 주장했던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 노선이 바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어 "당선인이 신뢰할 만한 참모들과 함께 자기만의 팀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며 "빠르면 1~2년 안에 미국인들이 차기 정부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52번째이자 임기 내 마지막 해외 순방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순방국가는 독일과 그리스, 페루 등 3개국이다. CNN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정권이 바뀌더라도 미국의 외교 방향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내용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부와 다른 국가들 간 상호작용의 너비 면에서 행정부가 교체되더라도 견고한 외교 전략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외교 동맹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