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수사 현실화...'특수통 대 특수통' 대결
2016-11-15 08:18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수사가 현실화되면서 어떤식으로 수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대통령에 대한 전담조사팀을 꾸렸다. 조사팀장에는 검사장급인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유력하다.
직접 조사를 담당할 검사로는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의 이원석 특수1부장과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조사해온 한웅재 형사8부장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에서 특별수사의 최고 실력자로 자리매김했던 최 수석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3차장,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중수부장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08년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당선자 신분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을 특별검사팀 팀장 자격으로 직접 조사한 경험도 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을 위해 별도 변호인도 선임할 예정이다. 대면조사를 위해선 참모진 조언 외에 검찰 수사에 입회할 수 있는 정식 변호인을 따로 선임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014년 ‘정윤회 문건’ 보도 당시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한 청와대의 고소 절차를 밟기도 했다. 경력이 풍부한 검찰·법원 출신의 전관 변호사나 대형로펌 변호사를 선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근무 경력이 있는 홍경식 전 민정수석, 김종필 전 법무비서관, 유일준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대검 중수부장과 대구고검장을 지낸 김경수 변호사, ‘그랜저 검사 의혹’ 사건 특임검사와 수원지검장을 거친 강찬우 변호사,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클린정치위원장을 지낸 남기춘 변호사도 후보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