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기변고객 '상·중·하' 분류…차별 수수료 논란

2016-11-14 09:55

[LG유플러스]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LG유플러스가 해지 가능성 고객을 '상·중·하'로 분류, 기기변경에 따른 판매 수수료를 차별적으로 지급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이달부터 소매 대리점을 대상으로 기기변경 효율성이 높은 고객을 유치하면 이에 따른 수수료를 상향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같은 단말 기종과 요금제를 선택하더라도 고객의 기기변경 등급이 '상'이면 14만3000원, '하'는 2만2000원 등으로 대리점에 주는 수수료가 다르다.

이는 고객의 단말 사용 기간, 잔여 할부금 등의 정보 및 최근 매장 방문 이력,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앱) 접속 이력 등을 바탕으로 한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를 유지하면서 기기만 바꾸려는 기기변경 고객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간 신규 가입자에도 신경 쓰던 것에서 기존 고객 이탈을 막는 정책으로의 변환을 의미한다.

그러나 같은 기기와 요금제를 선택하는 고객을 등급에 따라 차별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논란이 있다.

통신사가 고객 유치의 대가로 대리점에 주는 판매 수수료는 '리베이트'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유통점이 고객에 제공하는 불법 보조금의 재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LG유플러스 측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일반 판매점을 대상으로 한 수수료 정책이라며, 불법 보조금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