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출신 배우, 대마 재배 및 투약…20대 마약사범 무더기 적발

2016-11-13 14:50

가정집서 대마 재배 및 판매 (서울=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대마를 재배하고 흡연한 혐의 등으로 A(24)씨 등 11명을 검거하고 2명을 쫓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3대 서태운 경위가 수사 결과를 브리핑하는 모습. 2016.11.13 psykims@yna.co.kr/2016-11-13 09:00:47/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대마를 길러 판매하고 이를 투약한 20~30대 마약사범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 중에는 전직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도 포함됐다.

11월 13일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연예인 출신 박모(24)씨 등 11명을 체포해 이 중 대마를 재배·판매한 임모(25)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그 외 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8월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을 캐나다로 밀반출하려다 벤쿠버 공항 보안요원에게 적발됐다. 경찰은 벤쿠버 주재관으로부터 통보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박씨의 소변과 모발 등에서 대마, 엑스터시, 케타민 등이 검출됐다. 이후 마약이 들어온 경로를 역추적, 그의 지인인 최모 씨 등 8명도 붙잡았다.

또한 대마를 판매한 임씨 등 2명도 체포한 상태다. 경찰조사 결과 임씨 등은 영국에서 대마 씨앗을 국제우편으로 들여와 자택에서 대마를 재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사는 빌라에 출동했을 당시, 재배용 텐트와 환풍기 등 재배시설이 실내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마 82g과 흡연기구 등을 압수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과 국제우편으로 대마 씨앗을 구입해 재배·판매한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