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 ‘생일 자축’ 5연승…삼성 ‘단독 선두’ 탈환
2016-11-11 22:56
11월11일은 ‘초코과자 데이’로 유명하다.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의 현역 시절부터 이날만 되면 농구장에는 이 과자가 뿌려지곤 했다. 이 감독의 생일을 맞아 열성 팬들이 준비한 선물이다.
지난해 이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처음으로 가진 생일 경기에서는 창원 LG에 63-101로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웃을 수 없었던 최악의 생일이었다.
이날도 변함 없었다. 체육관에는 이 감독의 생일을 축하는 플래카드가 걸렸고, 이 감독의 사진이 붙은 초코과자가 준비됐다.
감독 이후 두 번째 생일은 달랐다. 삼성은 이날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다시 LG를 만나 88-84로 설욕했다. 삼성은 5연승을 질주했고, 7승1패로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이 감독도 “생일에 이겨 기쁨이 두 배”라며 마음껏 웃었다.
삼성은 2쿼터 승기를 잡았다. LG는 마이클 이페브라가 발목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골밑을 장악, 득점포를 가동해 47-27로 크게 앞서며 우위를 점했다. 삼성은 마지막 4쿼터 LG의 거센 추격에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4점 차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29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김태술도 16점 7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서울 SK가 경기 막판 치열한 접전 끝에 원주 동부를 94-93으로 꺾었다. SK는 경기 종료 2.1초 전 결승골을 성공시킨 테리코 화이트(27점)를 비롯해 김선형(25점), 변기훈(23점)이 75점을 합작했다.
SK는 2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시즌 전적 3승4패로 LG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반면 동부는 2연패를 당하며 4승3패로, 인천 전자랜드, 안양 KGC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용인 삼성생명이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 홈경기에서 71-68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