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4.0시대] 금호석화, ‘합성고무와 디스플레이’ 투 트랙 강화
2016-11-15 17:00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세계 일등 제품 12개를 보유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은 2020년까지 20개의 세계 일등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제품 경쟁력 강화와 신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금호석유화학 연구개발사업의 핵심 키워드는 ‘합성고무’와 ‘디스플레이’다.
금호석화의 최대 승부처는 타이어다. 주원료인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 제품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고성능 타이어는 회전저항력과 노면접지력 등 타이어효율등급제가 요구하는 연비와 안전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이를 위해 실리카 친화성이 높은 합성고무를 필요로 한다. 금호석화는 타이어 브랜드별 고유의 특장점을 구현하는 실리카 친화적인 4세대 SSBR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충해 이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내후성 플라스틱 소재의 고무 특성을 강화시키는 연구도 활기를 띠고 있다. 금호석화는 자외선에 의해 쉽게 분해되지 않고 착색이 용이 고무 함량이 높아 강도와 탄성 밸런스가 좋은 ‘ASA 수지’를 건축 외장재 및 자동차용 컴파운딩 소재로 개발 중이다. 향후 ASA수지는 PVC 시장을 대체해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탄소나노튜브(CNT)를 응용한 복합소재 개발도 한창이다. 내화학성과 내유성이 우수한 합성고무 ‘NBR’에 CNT를 접목시켜 기존 카본필러 대비 우수한 내화학성과 전기전도도를 발현하는 프린터 롤러용 복합소재를 개발 중이다. 금호석화는 올해 초 ‘2016 도쿄 나노테크’에서 CNT 복합소재 신제품 17종을 선보이는 등 CNT 연구의 성과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점점 얇아지는 디스플레이 가장자리에 최적화된 ‘내로우 베젤(Narrow Bezel) 실란트’와 플렉서블 OLED에 적용 가능한 봉지재 등도 개발 중이다.
기존의 반도체 화학물질 연구도 성과를 내고 있다. 나노미터(nm) 단위의 반도체 미세회로 제작에 필수적인 고성능 193nm 파장용 포토레지스트(ArF Photoresist) 기술과 세계 6위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2015년에는 비메모리 임플란트 포토레지스트 기술 개발 및 상업화에 성공했다. 올해는 고집적 평면 반도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3D 낸드 메모리용 포토레지스트 제품을 중점적으로 연구 중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고객과의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