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대선 승리에 이재명 "힐러리의 패배…샌더스였다면 승리"

2016-11-10 07:29

[사진=연합뉴스/AP & 이재명 시장 SNS]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대선에서 승리하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힐러리의 패배'라고 말했다. 

9일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론조사와 일반적 예측과 달리 트럼프가 승리로 전 세계가 놀랐다. 샌더스의 예상치 못한 선전에 이어, 힐러리의 패배(반사적으로 트럼프 승리)는 심각한 양극화와 불평등을 낳은 기득권체제와 정치세력 및 정치인에 대한 탄핵"이라며 트럼프의 승리보다는 힐러리의 패배이며 샌더스가 후보였다면 민주당이 승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시장은 "스마트폰으로 무장하고 네트워크로 조직된 대중은 불의한 세상을 바꾸려는 주체적 의지를 행동으로 나타내고 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혁명적 변화와 대통령 퇴진이라는 국민요구를 외면하면 정치권은 '국민심판' 쓰나미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한미관계, 남북관계 등 외교 안보정책에 엄청난 변화와 격랑이 예상된다는 이재명 시장은 "국민신뢰와 권위를 상실하고 집권명분과 능력조차 잃어버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맡기는 것은 국가적 재앙"이라며 "1) 대통령은 즉시 사퇴하고, 2) 국회는 사퇴거부를 대비해 탄핵절차에 착수하며, 3) 제정당 시민사회가 망라된 '비상구국회의'에서 국민내각을 구성하는 등 국민입장에서 국정중단수습 프로세스에 돌입하라"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