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직원 1000명 감축 …반도체·카메라 분야

2016-11-08 15:32
의료기기 등 신동력 사업에 집중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니콘이 국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1000명 규모의 인원을 감축에 나선다. 감원은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반도체 장비 사업과 시장 규모가 줄고 있는 카메라 사업을 중심으로 2~3년 동안 실시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후 니콘은 의료기기 등 신사업에 경영 지원을 집중하기도 했다. 니콘은 1990년대 광학기술을 결집한 노출 공정 관련 반도체 제조장치 사업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했다. 그러나 최근 네덜란드 ASML에 점유율이 밀리면서 사업 적자가 계속 됐다.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로 디지털 카메라의 수요도 줄고있다. 

노출 장치 매출은 170억엔(한화 약 1854억원) 안팎의 적자를 보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카메라 사업은 2015회계연도에 판매액이 5204억엔(한화 약 5조6773억원)을에 달하면서 3년 전보다 30%가량 줄었다. 

이같은 니콘의 감원계획은 높은 기술력을 자랑해온 일본의 정밀기기 업계에도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증거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그나마 니콘은 반도체와 카메라 사업 분야에서 인력을 감축하고 향후 영국 안과 기기 업체를 인수해 사업을 확대하는 등 의료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광학·정밀 분야의 시장 상황은 날이 갈수록 안좋아지고 있다. 캐논은 사무용 프린터와 카메라의 판매 감소로 올해 4분기 순익 예상을 전분기 대비 25% 감소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