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美 전략자산 시찰…전략폭격기·핵잠수함에 사드까지 점검
2016-11-01 16:59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이순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일 괌 미군기지를 방문하고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될 전략자산들을 점검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순진 의장은 이날 괌에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비롯해 미 국방부, 전략사령부, 태평양사령부 대표들과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전략폭격기 B-1, 핵잠수함 등 미 전략자산들을 둘러봤다. 아울러 한반도 배치가 결정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포대도 방문했다.
한미 군 지휘부는 이날 북한의 핵·미사일 억제를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 전력의 실행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공고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군사적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의장은 한미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동맹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의지와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억제전략의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미 확장억제 전력의 상시순환배치 검토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북한에서 중거리 미사일을 괌을 목표로 시험 발사하는 이유를 오늘 괌 기지를 방문하고 다시 한 번 알게 됐다”며 “괌 기지가 태평양 지역의 안정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 WMD 위협에 대응하는 허브기지의 중요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적의 미사일 위협뿐만 아니라 포 위협, 특작부대 침투위협, 사이버공격 위협 등에 직면하고 있다. 즉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재래식 전력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두 함께 북한의 위협을 격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진 합참의장(왼쪽)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1일 괌 미군기지를 방문하고 한미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합동참모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