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백악관,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방침에 신중 모드..민주당과 온도차
2016-11-01 05:50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의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가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이 같은 백악관의 입장은 재수사에 대한 민주당 내 반응과 사뭇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어니스트 대변인은 “대통령은 그(코미)가 특정 대선 후보나 특정 정당을 위해 몰래 술수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코미)는 다양한 법조계 전문가의 비난 속에서 자신의 결정을 옹호해야 하는 힘든 처지에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코미가 의회에 재수사 방침을 알린 것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신중한 태도와 달리 민주당은 이메일 재조사를 두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해리 레이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코미가 연방 공무원의 정치 활동을 금지하는 해치법(Hatch Act)을 어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의 하원 의원 일부는 코미 국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클린턴 캠프는 재수사 발표 시기가 무척 수상하고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며 의혹을 제기했으며 코미 국장이 재수사 방침을 밝히면서도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추가 정보 공개를 강력히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