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성황리에 막 내려, 10만여 명 관람

2016-10-31 03:53
포항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에 선보인 이일 작가의 푸른 숲의 거인. [사진=포항시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지난 10월 1일부터 포항영일대해수욕장에서 한 달간 열린 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3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로 5번째를 맞은 스틸아트페스티벌은 스틸작품이 전시된 영일대해수욕장 ‘철(鐵)’의 정원’에 10만 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슬로건에 맞게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가 되면서 포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포항의 도시적 비전을 에코해양문화관광도시에 두고 이에 부합하는 축제의 주제와 콘텐츠 구성으로 스틸작품은 철이 산업적 용도로만 쓰이면 딱딱하고 거칠고 무겁지만 철이 예술의 옷을 입으면 부드럽고 온화한 성질로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감케 하며 도시재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또한 철강기업체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출품작이 지난해 8점에서 22점으로 증가했고,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예술동아리, 미술학원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해 지역의 정체성이 훨씬 깊이 있게 투영된 축제의 모델을 제시했다.

도슨트(작품해설가)와 함께하는 ‘아트웨이투어’ 프로그램을 예술과 관광을 연계한 철의정원 도보투어, 아트버스투어, 아트크루즈투어로 강화해 운영하면서 시민들이 예술작품에 대한 부담감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예술과 관광을 연결하는 ‘아트투어리즘’을 구현했다.

또한 전국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스틸디자인 공모전을 처음으로 개최해 포항 브랜드 문화상품 시장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됐다.

류영재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폐막식에서 “스틸조각가를 비롯한 철강기업체 근로자들의 노고와 끝까지 함께 해준 학생, 예술가, 자원봉사자, 예술동아리 등 시민들 덕분이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시민들의 마음과 지혜를 모은다면 창조도시 포항의 미래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해부터 근로자의 노고가 서린 훌륭한 작품을 출품해 축제를 더욱 빛내주신 포항철강기업체 관계자 ,작가, 그리고 끝까지 함께해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스틸아트페스티벌을 통해 포항의 도시 비전을 함께 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포항시는 2016 스틸아트페스티벌 성과평가와 발전방안 세미나를 열어 ‘스틸아트, 도시재생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라는 주제로 전문가와 예술가, 그리고 시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스틸아트를 통한 포항의 도시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