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팀쿡, 마윈…" 전 세계 IT거물 중국 선전에 총집결

2016-10-13 13:36
12~18일 선전에서 '대중창업 만인혁신' 창업행사 개최
리커창 총리등 중국 정부 관료들 참석…창업혁력, 성장동력 모색

리커창 총리(왼쪽)가 12일 선전 창업행사 자리에서 팀쿡 애플 CEO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글로벌 IT 거물들이 중국 광둥성 남부 도시 선전에 총 집결했다.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 간 이곳에서 열리는 중국 제2회 ‘대중창업 만인혁신’ 활동주간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창업혁신 발전 협력방안과 경제 새 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올해 선전에서 열리는 창업행사에는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앨런 머스크 테슬라 ·스페이스X의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주 등 글로벌 IT를 선두하는 기업인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 등이 참석한다.

중국 정부관료 측에서도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완강(萬鋼) 과학기술부 부장, 쉬사오스(徐紹史)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주샤오단(朱小丹) 광둥성 성장, 마싱루이(馬興瑞) 선전시 당서기 등이 참석해 글로벌 IT 리더들과 만난다. 

올해로 겨우 2회째를 맞은 중국 창업행사에 이처럼 세계 각국 IT 거물들이 참석한 것은 그만큼 중국의 창업혁신 열풍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지를 보여준다.

지난 2014년 9월 리커창 총리가 하계 다보스포럼 석상에서 처음 '대중창업 만인혁신'를 제창하며 창업을 장려한 이후 중국에서 창업 열풍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전국 신규 등록기업은 261만9000개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6% 늘었다. 하루에 평균 1만4000개 기업이 중국에서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중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의 창업 열풍은 뜨겁다. 선전 상주인구 1200만명 중 창업인구가 10만 명이 넘는다.  2000㎢ 면적의 도시에 창업인큐베이터 면적이 460만㎢로 5분의 1이 넘는다. 선전은 화웨이, 텐센트 같은 세계적인 IT기업을 배출한 도시다.  경기 둔화 속에서도 선전이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 8.6%를 실현할 수 있었던 이유다. 

선전의 잠재력을 애플도 눈여겨 봤다. 취임 후 벌써 열번째 중국을 방문한 팀 쿡 CEO는 11일 선전시 정부 관료들과 만난 자리에서 베이징에 이어 선전에 중국 본토 두번째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팀 쿡 CEO는 "선전은 애플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도시"라며 "선전에 R&D 센터를 설립해 더 많은 인재를 유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