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허수경, 제6회 전숙희문학상 수상
2016-10-04 14:19
수필 '너 없이 걸었다' 선정…인간 내면의 상처 보듬는 문장력 돋보여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시인 허수경(52)이 '제6회 전숙희문학상'을 수상했다.
파라다이스그룹(회장 전필립)이 후원하는 한국현대문학관 전숙희추모위원회는 올해 전숙희문학상 수상작에 허수경의 수필 '너 없이 걸었다'(난다)를 최종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추모위원회는 "독일의 명시를 구심점으로 해 인간 내면의 상처를 보듬는 작가의 따뜻한 눈과 문장력이 돋보이는 수작"이라고 평했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허 시인은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혼자 가는 먼 집'을 발표한 뒤 1992년 독일로 떠나 세 번째 시집 '내 영혼은 오래 되었으나'를 출간했고, 뮌스터대에서 고고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이후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을 비롯해 산문집 '길모퉁이의 중국식당' '모래도시를 찾아서', 장편소설 '모래도시' '아틀란티스야, 잘 가' '박하' 등을 펴냈다.
시상식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현대문학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필가 전숙희(1919~2010)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출간된 평전 '벽강 전숙희'(한겨레출판) 출판기념회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