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GGGF]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네 개 타입 양산체제 구축"…복합 로드맵 공개

2016-09-29 12:04
-친환경차+자율주행차로 미래 자동차 기술 경쟁력 확보
-정부의 충전인프라 보급 확대 촉구

'제8회 글로벌그린성장포럼 (GGGFㆍGlobal Green Groth Forum)' 둘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오형석 현대자동차 환경기술기획팀장이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개발 현황 및 계획'이라는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차그룹은 향후 성장하는 친환경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HEV)부터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연료전기차(FCEV)까지 네 개 타입 양산 체제를 글로벌 시장에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소공로 서울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8회 2016 글로벌그린성장포럼(GGGF)' 둘째날 오형석 현대차그룹 환경기술기획팀장은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개발 현황 및 계획'이라는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오 팀장은 "현대기아차는 복합적인 로드맵을 갖고 있다"면서 "HEV, PHEV, EV, FCEV까지 네 개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여기에 완전 자율 주행기술을까지 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어 친환경차에 대한 인프라도 함께 이뤄진다면 환경 개선을 통해 미래세대에게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이 네 개 타입 차를 동시에 개발하려는 이유는 친환경차 시장이 지역별로 다른 형태의 발전 양상을 띄기 때문이다.

업계는 지난해 199만대 수준의 친환경차 시장이 2023년 984만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중 미국과 일본은 HEV가 각각 67%와 95%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중국과 유럽은 EV가 각각 41%와 22%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오 팀장은 "각 지역별로 환경차를 대하는 부분이 다르다. 각 지역 정책과도 관계가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차 모두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8000만대 수준의 차 시장은 2020년 이후 1억대가 넘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이는 5년 이내에 중국만한 새로운 시장이 생기는 것으로 에너지와 환경 부분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친환경차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출시했다. 오는 12월에는 아이오닉 PHEV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수소연료전지차 부분에서 지난 2013년 투싼 연료전지차를 양산한 이후 현재 1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는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수소 택시 사업을 하고 있고, 올해는 독일에서 카셰어링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이달 산업부와 수소전기차 택시 카셰어링을 론칭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지금부터 급속 충전 인프라와 기술 표준 등을 국가적인 관심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