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지카 감염자 200명..."두 달 새 2배"

2016-09-14 18:54

[사진=AP연합]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태국 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두 달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200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켜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태국 보건당국은 1월 이후 지카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2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가 지카 관련 통계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관광대국인 태국이 관광 심리 위축을 우려해 감염자 통계를 꺼린다는 지적도 일부 나오는 상태였다. 태국의 연간 외국인 방문자 수는 3000만 명에 이른다. 

특히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 돌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대처가 안일하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얼마전에는 태국 수도 방콕의 중심업무지구인 사톤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을 받은 환자가 임신부를 포함, 21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높아지기도 했다. 

인근 국가에서 대규모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감염 공포를 높이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달 27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보름 여 동안 약 330여 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태국 보건당국은 지카 감염 방지를 막기 위해 주변국들과 협력을 통해 국경과 공항 내 바이러스 확산 차단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