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회의 끝나자마자 아세안 회의 가는 리커창

2016-09-05 14:22

리커창 중국 총리[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리커창(이극강) 중국 총리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 비엔티안을 공식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의 초청으로 라오스를 방문해 중국·아세안 정상회의를 비롯해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에 참석한다.

관영 신화통신은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렸다면, G20 정상회의 폐막 후 처음 열리는 이번 중국 아세안 정상회의는 중국·아세안 지역간 관계를 발전시키고 동아시아 지역 협력을 모색하는 중요한 외교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커창 총리는 이 자리에서 신 실크로드 경제권 전략인 일대일로 전략을 강조하면서 아세안과의 실질적인 경제 협력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웨이링 외교학원 아시아연구소 소장은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이 앞으로 어떻게 아세안공동체를 실질적으로 지원해줄지, 특히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협력 틀 안에서 중국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아세안 각국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는 중국·아세안 정상회의 뿐만 아니라 아세안 한·중·일 정상회의와 ,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도 열린다. 이 자리에는 박근혜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물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도 참석하면서 사드(THAAD 고고도 방어 체계) 및 남중국해 문제 등도 거론해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아사히 신문은 중국과 아세안이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미국 등 역외국가의 비판이나 간섭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중국이 아세안과의 협력 진전을 내세워 남중국해 문제가 쟁점화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웨이링 소장도 아세안 국가들은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외부간섭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며 각국이 아세안 협력의 초점이 경제 발전과 성장에 맞춰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