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국경에 거대장벽"…강경이민 정책 발표
2016-09-01 13:18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우리는 멕시코 접경지역에 대장벽을 건설할 것이다. 그리고 그 건설 비용은 멕시코가 부담할 것이다"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트럼프가 3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열린 이민정책 발표에서 대선출마부터 공약으로 내걸었던 멕시코 장벽 정책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본인의 전반적인 이민정책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트럼프는 강력한 반이민정책을 강조하면서 기존의 노선을 그대로 걷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멕시코 장벽이외에도 이민자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처벌을 가할 것을 강조했다. 트럼프는 "외국인 범죄자를 체포하고, 석방하는 악순환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라면서 외국인 범죄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주장했다. 트럼프는 "미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거나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다면 그들이 온 나라로 돌아갈 때까지 구금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미국에 몰래 들어와서 숨어있다가 신분이 합법화되기를 바라는 시대는 끝났다"라고 강조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민정책은 매우 허술하고 어리석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는 이민정책 발표를 앞두고 멕시코를 전격 방문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한 뒤 열린 공동 회견에서 "미국은 불법이민과 무기, 마약밀매를 막기 위해 자국 영토에 장벽을 건설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