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앞둔 중국 항저우, '푸른하늘' 만들자
2016-09-01 10:22
중국 항저우, G20 개최기간 WHO 기준 근접 대기질 유지 목표
'G20블루' 이루나, G20 회의 '녹색금융' 주요의제, '기후협정' 승인도
'G20블루' 이루나, G20 회의 '녹색금융' 주요의제, '기후협정' 승인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항저우 개최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G20 블루', 푸른하늘 만들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은 오는 4~5일 항저우 G20 정상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푸른하늘' 만들기 프로젝트가 다시 가동된 데 대해 외신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G20 정상회의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에서 열리는 대형 이벤트로 당국이 조금의 오점도 남기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는 말도 덧붙였다.
항저우는 심각한 스모그에 시달리는 베이징 등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기질이 우수하지만 중국 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근접하는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 기준치는 25㎍/㎥로 중국 당국의 목표 농도는 32㎍/㎥로 알려졌다.
항저우 시민들은 1~7일 임시 휴가를 얻었다. 개학도 G20 폐막 이후로 미뤄졌다. 항저우 당국은 임시 휴가기간 시민의 외부 관광을 장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내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배기가스 배출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녹색금융'이 주요 의제로 포함되고 이번 주말 중국과 미국이 파리기후협정을 공식 비준할 예정인 것도 항저우 'G20 블루' 만들기를 자극한 것으로 판단된다.
파리기후협정은 지난해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합의된 것으로 세계 각국이 지난 4월 22일부터 협약 비준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22개국이 승인을 마친 상태다.
중국의 '푸른하늘' 만들기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인공강우, 차량 2부제 실시, 공장가동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한 이후 2014년 APEC 정상회의, 2015년 전승절 기념 열병식 개최 당시에도 차량운행 제한, 공장휴업 등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