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폐막식 기수에 ‘판정 논란’ 딛고 일어선 김현우 [봉지아 리우올림픽]

2016-08-21 15:55

[김현우가 2016 리우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동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손에 쥐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편파 판정 논란을 딛고 일어서 값진 동메달을 따낸 레슬링의 김현우(28·삼성생명)가 한국 선수단을 대표해 기수로 나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한다.

김현우는 22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 폐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의 기수를 맡는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현우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으나 억울한 편파 판정 논란에 휩싸이며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

김현우는 지난 15일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16강전에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 속에 러시아의 로만 블라소프에게 5-7로 석패했다.

그러나 김현우는 다시 일어섰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한 김현우는 경기 도중 오른팔이 탈골되는 부상에도 보조 스타르체비치(크로아티아)를 6-4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해 감동을 선사했다.

김현우는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도 한국 선수단의 기수를 맡은 데 이어 이번 올림픽 폐회식에서도 기수로 나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