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일대일로·국유기업·선강퉁" 이슈 주목하라

2016-08-21 15:00

[자료=상하이종합지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선전·홍콩증시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 시행 기대감으로 지난 주(8월15~19일) 첫 거래일인 15일 상하이종합지수가 2.44% 올라 7개월 만에 3100선을 돌파하는 등 큰 폭 올랐던 중국증시는 이후 조정장을 이어갔다.

이에 지난 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주간 상승폭은 각각 1.88%, 3.27%에 달했다. 창업판(차스닥) 지수 주간 상승폭도 3.8%에 달했다.

지난주 중후반 들어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던 중국증시가 이번 주(8월22~26일)에는 조정장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방향성을 결정할 지에 시장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우선 지난 주 이미 한 차례 조정장을 겪은만큼, 시장엔 대내외 커다란 악재가 없는 한 이번 주  큰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광주만룡증권은 항저우 G20 정상회의 등을 앞두고 중국 지도부가 증시 하락을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증시부양 가능성을 언급했다.  위안다증권은 지난 주 3100선을 돌파한 상하이종합이 이번 주 32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다만 쥐펑커설팅은 선강퉁 시행 호재에도 증시가 조정장을 이어간 것은 아직 투자자들이 증시 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은 △추가 통화완화 정책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유기업 개혁 △선강퉁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장차오 하이퉁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중국 경기 하강압력 여전히 큰 가운데 시장엔 추가 통화완화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비록 온건한 기조의 중립적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지만 경기 하방압력이 커지면 추가로 통화완화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일대일로 투자열기도 재점화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여일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한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일대일로 건설 업무좌담회'에 참석해 일대일로를 치밀하게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 중국이 최근 일부 국유기업에 우리사주제를 허용한다는 보도가 홍콩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는 등 국유기업 개혁 가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에서 국유기업 개혁 테마주도 눈여겨볼만하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했다.

한편 중국 증시 총사령탑인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 주석이 교체된 지 지난 20일로 반년이 됐다. 앞서 지난 2월 20일엔 중국 증시 폭락의 책임을 물어 샤오강 전 주석이 해임되고 류스위 신임 주석이 취임했다.  류 신임 주석이 취임한 지난 6개월 동안 증시 안정을 강조하면서 자본시장 규제를 강화해왔다. 6개월 사이 상하이종합지수는 8.6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