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체조 이은주, 개인종합 53위로 예선 탈락…北 홍은정 2위로 결선 진출 [봉지아 리우올림픽]

2016-08-08 13:44

이은주가 마루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 기계체조 대표팀의 ‘홍일점’ 이은주(17·강원체고)가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7~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및 개인전 예선에서 이은주는 홀로 출전했다.

이날 이은주는 북한의 홍은정(27)을 비롯해 자메이카, 파나마, 아일랜드 선수와 혼합 그룹 1조에 속해 마루,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순으로 연기를 펼쳤다.

이은주는 마루 12.566점(68위), 도마 12.800점(78위), 이단평행봉 13.500점(57위), 평균대 13.000점(60위)를 각각 기록했다. 네 개 종목에서 모두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한 이은주는 개인종합에서도 53위에 그쳤다.

개인종합은 상위 24위까지만 결선 진출권을 부여한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는 앞서 지난 4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 8위에 그치며 올림픽 단체전 출전에 실패했다. 다만 개인전 쿼터 한 장을 얻었던 상황.

쿼터 한 장은 애초 리우올림픽 한국 선수단 최연소 출전자인 이고임(16·인천체고)에게 돌아갔으나 이고임이 리우 현지에서 훈련하던 도중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이은주에게 그 기회가 돌아갔다.

지난 6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이고임의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2위 이은주가 대신 출전하게 된 것.

한국은 앞서 남자 기계체조에서 전원 예선 탈락한 데 이어 이은주마저 떨어져 단 한 명의 결선 진출자도 배출하지 못하고 4년만의 올림픽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한국 기계체조는 1988년 올림픽부터 4년전 런던올림픽까지 메달 색에 상관없이 매 대회 메달리스트를 배출해왔지만 이번 대회에서 그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한편 북한의 홍은정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로 도마 예선 15.638점으로 이번 대회 5관왕을 노리는 미국의 시몬 바일스(16.050점)에 이어 2위로 결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