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휴가·리우올림픽'에 숙박·배달 O2O 시장 활짝

2016-08-08 13:59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최근 연이은 폭염속에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시원한 모텔과 유명 휴양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리우올림픽 개최로 야식을 시키는 고객까지 늘어나면서 국내 O2O(온·오프라인 연결) 시장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는 중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놀자·여기어때·배달의민족·요기요 등 국내 주요 숙박·배달 O2O 업계는 폭염·휴가·올림픽에 힘입어 고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 숙박앱 야놀자는 모바일 시장조사 업체인 와이즈앱을 통해 7월 4째주 숙소검색 및 예약 앱 분야에서 46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대비 64%이상 증가한 수치다.

여기어때 역시 같은 기간 숙소검색 및 예약 앱 분야에서 39만명이 사용하면서 전주에 비해 71% 늘었다.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 월간 매출은 85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2월 대비 431.5% 증가했다.

데일리호텔도 7월 예약 건수가 1월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세일투나잇은 같은 기간 예약이 480건을 기록하면서 3월에 비해 24% 늘었다.

이 같은 무더위와 성수기 효과는 배달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은 7월 주문 건수가 830만건으로, 전년 대비 약 67% 증가했다. 배달통과 요기요도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음식 주문 건수는 전주 대비 각각 16%와 19% 증가했다.

특히 이들 업계는 올림픽 등에 따른 야식배달로 매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배달의민족의 경우 밤 10시~새벽 3시 사이 주문량이 전체 주문 건수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요기요 역시 자정부터 새벽 2시 사이의 주문 건수가 전주 대비 30% 증가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밤 10시에서 다음날 오전 3시 사이 모바일 전용 배달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년대비 48%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 데다 휴가철과 올림픽이라는 특수 상황이 겹치면서 숙박과 배달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8월 한 달까지 이 같은 소비 상승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들 숙박·배달 O2O 업계는 해당 기간 유명 호텔 추첨과 결제수단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면서 고객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야놀자는 8월 한달간 예약 시 2%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신용카드 결제·간편 결제·핸드폰 결제 등 결제수단에 따른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어때는 오는 21일까지 할인권 25종을 일괄 지급하고, 8월 말까지 총 21만원 상당의 호텔 객실 할인권 10종을 지급할 방침이다.

배달의민족은 리우올림픽의 열풍에 맞춰 폐막일인 21일까지 매일 최대 1만원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요기요는 이달 7일까지 '인기치킨대전' 추첨을 통해 선정된 1만명에게 5000원 할인쿠폰을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