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군살빼기 착수...저수익 노선 줄여 수익성 강화
2016-08-08 15:15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두번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은 이날 홈페이지와 예약센터를 공식 오픈하고 일본과 동남아 등 총 9개 국제선 항공권 판매에 나섰다.
해당 노선은 다카마쓰, 시즈오카, 도야마, 나가사키, 히로시마, 요나고 등 일본 6개 노선과 마카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캄보디아 씨엠립 등 동남아시아 3개 노선으로 10월 7일부터 에어서울이 운항한다. 에어서울은 올 연말께 일본 우베 노선도 추가해 운항할 계획이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이 낮은 일부 일본노선과 제주항공 등 국내 LCC가 포진한 동남아 노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어서울로 이관한 것이다.
에어서울은 현재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A321-200 기종 3기를 빌려 운항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매년 항공기를 2대씩 추가해 중국 등으로 노선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부터 해외 노선 및 지점 통폐합과 인력 구조조정 등에 돌입했다. 이에따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인도네시아 발리, 미얀마 양곤노선 등 비수익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9일부터는 테러 위협으로 인해 현지 치안이 불안한 이스탄불 노선도 주 5회(화·목·금·토·일요일)에서 3회(화·목·토요일)로 감편 운항한다.
반면 인기 노선의 경우 증편하거나 신규 취항에 나섰다. 지난달 1일부터 여름철 인기 노선인 인천~로마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5회로 늘렸으며, 인도 델리 노선도 주 3회에서 5회로 증편했다. 인천~삿포로 노선은 신규 취항해 매일 운항한다.
이같은 전사적 구조조정에 힘입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실적개선을 이뤘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1조3745억원, 영업이익은 28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재무상태도 개선됐다. 상반기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해 부채비율을 연결기준 683.1%로 지난해 말 대비 308.2%포인트 낮췄다.
이에 멈추지 않고 아시아나항공은 콜센터 및 예약 발권부서도 아웃소싱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선 콜센터는 다음달부터, 국제선 콜센터는 내년부터 아웃소싱으로 운영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노선 구조조정 등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체질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항공 성수기를 맞아 인천공항 출국자수가 최고기록를 경신하는 등 해외여행객 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하반기 실적은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