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세계일주 경비행기 떴다

2016-08-08 11:28
20개국 50여곳 지나는 8만km 여정...고대 실크로드도 만난다

[중국 최초 세계일주를 시도하는 경비행기가 7일 대장정에 돌입했다.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초 경비행기 세계일주가 시작됐다. 

경화시보(京華時報)는 꿈에 부푼 5명을 실은 TBM700 개인용 경비행기가 7일 오후 1시께(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중국 최초로 세계일주를 시작했다고 8일 보도했다.

해당 비행기는 베이징에서 중국 선양, 러시아 시베리아, 미국 시애틀, 캐나다를 지나 영국으로 유럽을 진입해 고대 실크로드를 따라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총 20여개 국가의 50여곳 경유지를 거쳐 8만km를 비행하는 그야말로 대장정이다.

60허우(60년대생) 기장 장보(張博)와 기자 양더링(楊德)을 비롯해 40년대생 고령의 외국인 엔지니어, 20~30대 청년 통역사와 엔지니어 등 총 5명이 탑승했다.

장보 기장은 "세계 일주는 이 세상의 모든 비행사가 꿈꾸는 최종 목표"라며 "이번 세계일주는 '꿈을 안고 날자'는 테마로 기획했고 개인의 꿈, 국가와 민족의 꿈을 안고 전 세계의 하늘을 비행한다"고 소개했다.

또 "이번 비행은 고대 실크로드를 하늘에서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중국 당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구상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세계일주에 함께하는 경비행기 TBM700은 프랑스 소카타(Socata)가 제작한 고성능 엔진 탑재한 개인용 비행기로 최고시속 600km, 평균시속은 470km로 5~6인 탑승이 가능하다.

관련 국제기구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류는 총 350차례 비행으로 세계일주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중국에서는 경비행기 세계일주 기록은 나온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