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전 ‘해트트릭’ 류승우는 누구? 작지만 야무지다 [이 선수]

2016-08-05 10:52

[류승우가 대표팀 중심 역할을 해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예선 한국과 피지 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류승우(23·빌레펠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축구올림픽 대표팀은 5일(한국시각) 오전 8시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열린 피지와의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예선 C조 1차전에서 8-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류승우는 전반 32분 선제골을 터뜨린 후 후반 17분과 추가시간에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신태용 감독의 ‘황태자’로 자리매김한 류승우는 1993년 생 23살.  172cm, 67kg의 비교적 작은 체구이지만 다부진 체력을 가지고 있다.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 손흥민(왼쪽)과 류승우.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는 김해 합성 초등학교를 거쳐 남 수원 중, 수원고를 졸업했다. 하지만 류승우는 고등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류승우의 축구 인생은 2012년 중앙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그는 2012년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에 발탁돼 이듬해 열린 U-20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두 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치며 축구팬들을 사로잡았다. 이 활약에 힘입어 그는 손흥민이 몸담았던 독일 레버쿠젠에 2014년 입단했다.

이후 류승우는 독일의 2부 리그 브라운슈바이크, 빌레펠트 임대 생활을 통해 외국인 선수로서 유럽 무대에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류승우의 주 포지션은 사실 섀도우 스트라이커였지만 이때부터 측면으로 자리를 옮겨 활약했다. 또한 강한 체력을 위해 웨이트 훈련과 함께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점점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해트트릭 전 U-23 대표팀에서 21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은 류승우는 올해 초 카타르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리며 카타르를 3-1로 제압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2012년 19세 이하(U-19) 대표팀을 시작으로 2012 U-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우승, 2013 U-20 터키월드컵 본선 등 다양한 국제 대회를 경험하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공격수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