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새누리 지지율, 잇단 악재에도 동반 상승…왜?
2016-08-04 15:18
[리얼미터] 靑 4.0%p 상승, 與 5.2% 상승…전대와 朴대통령 가족사 언급 영향 미친 듯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의혹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를 둘러싼 논란 등 잇따른 악재에도 당·청 지지율이 반등한 것이다. 이는 새누리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9 전당대회와 박 대통령의 가족사 언급 등이 지지층 결집을 꾀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전략적 모호성’, 국민의당은 박준영 의원의 ‘영장 재청구’ 소식, 정의당은 ‘메갈리아’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도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1위를 탈환, 대권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朴대통령 4.0%p 상승…부정평가 4.3%p 하락
부정평가는 56.4%로, 같은 기간 4.3%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9.1%포인트에서 20.8%포인트로, 8.3%포인트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8.0%였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 지지율 상승 이유에 대해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사드 배치와 안보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대통령 가족사를 직접 언급한 것이 ‘배수의 진’으로 해석, 여론의 주목을 불러일으켰다”며 “(또한) 1일 창원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토론회부터 본격화된 여당 당권 경쟁의 과열이 핵심 지지층의 재결집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與 지지율 5.2%p 상승…반기문 1위 탈환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지난 조사 대비 5.2%포인트 상승한 33.7%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 50대와 60대, 보수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급등했다.
이어 더민주 24.5%, 국민의당 12.7%, 정의당 4.7% 순이었다. 야 3당은 차례로 같은 기간 0.9%포인트·0.8%포인트·3.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기타 정당은 3.7%, 무당층은 20.7%로 각각 집계됐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는 반 총장이 지난 조사 대비 2.3%포인트 오른 22.7%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8.0%)를 꺾고 1위를 탈환했다. 문 전 대표는 같은 기간 2.5%포인트 하락했다.
중위권에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8.7%)를 비롯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6.5%) △박원순 서울시장(5.8%)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5.2%)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4.6%) △이재명 성남시장(3.9%)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3.7%) △홍준표 경남도지사(2.4%) △김부겸 더민주 의원(2.0%) △남경필 경기도지사(1.9%) △원희룡 제주도지사(1.3%) 등이 이름을 올렸다. ‘모름·무응답’은 13.3%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의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전체 9.2%(총통화 1만6559명 중 1520명 응답)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