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중국 지역경제의 산업혁신전략과 한 ‧ 중 동반발전’을 주제로 국제세미나 개최

2016-08-04 10:19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중국 지역경제의 산업혁신전략과 한 ‧ 중 동반발전’을 주제로 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양국의 주요 연구기관 및 학계에서 전문가를 초빙하여 중국 중앙 차원의 경제혁신전략 및 주요 지역별 산업 업그레이드 전략을 분석하고, 한·중 양국간 새로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임호열 동북아경제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의 혁신역량은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으나 기술상용화 능력 향상, 서비스업 R&D 수준 제고 등이 필요하며, 중국은 대중 창업 및 중국제조 2025 정책 시행 등으로 창신경제를 표방하고 있어 양국 경제혁신 분야의 상호 협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첫째 세션은 ‘한‧중 혁신경제의 방향과 협력방안’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중국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의 뤼톄(吕铁) 주임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차두원 연구위원이 각각 중국과 한국의 혁신경제에 대하여 발표했다.

뤼 주임은 2016년 5월 「국가 혁신주도형 발전전략 강요」가 발표됨으로써 중국이 혁신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되었다고 밝혔다.

향후 중국은 차세대 정보기술, 에너지, 환경보호 등 9대 중점 분야의 기술혁신을 도모하고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간 중국기업은 기술모방, 즉 ‘응용형 혁신’을 통해 생존해왔으나 이제는 자체적인 기술개발, 즉 ‘원천형 혁신’을 추구해야 하며, 이를 위해 혁신적인 창업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두원 연구위원은 이전 3개 정부의 혁신정책을 비교·분석하고 현 정부의 창조경제 메커니즘을 소개하였다. 차 연구위원은 창조경제 실현의 핵심거점이 될 지역별 창조경제 혁신센터의 안착을 강조하며, 지역 내 기존 R&D 조직 및 사업과의 융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둘째 세션에서는 중국 내 서비스업 선도지역인 베이징과 상하이의 서비스업 혁신전략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었다.

중국런민대학 경제학원 팡주란(方竹兰) 교수는 베이징이 서비스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외개방을 확대하고 있으며, 서비스업 개방확대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과학기술, 인터넷·정보, 문화·교육, 금융, 비즈니스·여행, 건강·의료의 6대 중점영역을 중심으로 외자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향후 관련분야에서 한 · 중 간 협력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단대학 관리학원의 장제(张洁) 교수는 상하이의 생산자 서비스업 발전을 위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동반발전 모델을 제시했다.

즉 기존 제조업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글로벌 선진 서비스 기술 및 상품 도입을 통한 생산자 서비스업의 발전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마지막 세션은 중국의 경제발전을 주도해온 제조업의 새로운 혁신전략을 지역별로 집중 조명했다.

장쑤성 사회과학원 왕수화(王树华) 박사는 인터넷·정보, 사물인터넷·클라우드 컴퓨팅, 평판 디스플레이, 집적회로, 위성 분야의 5대 핵심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앞으로 장쑤성은 ICT 산업고도화를 촉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베이대학 경제관리학원 마리리(马莉莉) 교수는 산업화와 정보화의 융합이 산시(陕西)성 제조업 혁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산시성은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혁신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기존의 제조업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제조업 업그레이드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KIEP 이상훈 부연구위원은 제조업 위주의 경제구조를 지닌 랴오닝성이 13․5 규획기간 경제전반에 걸친 구조조정과 기술혁신 추진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랴오닝성의 산업고도화 정책수요를 고려한 진출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고도화 전반에 걸쳐 환경분야 기술수요가 뚜렷하므로 한·중 양국 정부간 협력사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학계·연구기관·기업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하여 13차 5개년 규획기간 중국의 지역별 산업혁신 정책과 방향을 중국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듣는 유익한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