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총재 “야구 도쿄 올림픽 정식종목, 의미 있는 결정”

2016-08-04 09:14

[사진=WBSC SNS]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각국의 프로야구 총재들이 야구가 2020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 된 것은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윈저 오세아니쿠 호텔에서 제129차 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IOC는 야구-소프트볼과 서핑, 스케이트보드, 클라이밍, 가라테 등 5개 종목을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된 야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에서 볼 수 없었다.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도쿄올림픽에서는 개최국 일본을 포함한 6개국이 출전해 메달을 다투게 된다.

1938년 설립됐으며 세계 각국의 야구 협회가 가맹하고 있는 야구 국체 단체인 국제야구연맹(IBAF)은 즉각적으로 IOC의 결정에 지지를 표했다.

2009년부터 국제야구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리카르도 프라카리(이탈리아)는 IBAF 홈페이지를 통해 “IOC의 결정은 스포츠사에 아주 중요한 결정으로 남을 것이다. 140국 6500만명의 야구 소프트볼 선수들에게도 중요한 하루가 됐다”고 평가했다.

각국의 프로야구 총재들도 기쁜 마음을 전했다.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 총재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한국 야구 대표팀이 2연패를 할 기회가 생겼다는 점은 선수들과 팬들에게 기쁨이다”며 “지난 10년간 야구는 국제적으로 성장했고, 경기 수준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야구와 소프트볼이 2020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 된 것이 기쁘다. 야구와 소프트볼은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스포츠다. 각 단체의 협동적인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자키 가쓰히코 NPB 총재는 “야구와 소프트볼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다. 각 단체를 비롯해 정식 종목을 위해 힘써준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고개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