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1년' 미니코스피200 선물·옵션, 일평균 거래량 17만건

2016-08-02 14:02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상장 1년째를 맞은 미니 코스피200 선물·옵션(이하 미니상품) 거래량이 약 17만건을 기록, 2.5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니선물과 미니옵션의 올해 2분기(4∼7월) 일평균 거래량은 각각 4만1111계약과 13만1659계약을 기록했다.

상장 초인 작년 3분기 미니선물의 일평균 거래량은 1만6422계약, 미니옵션은 5만3279계약으로, 분기별 일평균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원지수상품인 코스피200선물과 코스피200옵션 거래량의 각각 33%와 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해외 대표 미니상품인 미니S&P500선물과 미니Nikkei225선물의 거래량이 상장 첫 해에 각각 원지수상품의 6%와 29%이였던 점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신상품으로 정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미니선물·옵션시장의 기관과 외국인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80% 이상을 차지해 전문투자자 중심시장으로 자리 잡았음을 볼 수 있다.

장기적인 위험관리를 위해 미결제약정수량을 보유하는 투자자도 꾸준히 늘었다.

올 2분기 기준 미니선물과 미니옵션의 일평균 미결제약정수량은 각각 2만6828계약과 26만9155계약으로, 도입 초기보다 약 4배와 5배로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200선물과 코스피200옵션 미결제약정수량의 21%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니선물의 최우선호가스프레드(최우선매도호가-최우선매수호가)는 도입 초기 0.042포인트에서 올 2분기에 0.028포인트로 큰 폭 개선됐다.

거래소 측은 "향후 미니상품시장이 성공적인 위험관리 시장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시장 조성을 통한 유동성 공급과 국내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라며 "지난달 11일부터 만기가 긴 원월물(만기가 최근월물보다 뒤에 설정된 종목)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시작한 데 이어 원월물 시장 조성을 주식선물을 비롯해 모든 파생 상품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